Clean Code를 다 읽었다
업데이트:
느낀점
자신이 하는 일을 전문적인 업무로 만드는 건, 일을 대하는 태도에 있는 걸까?
읽고나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글쓴이의 전문가 윤리이다.
이 책의 내용을 아는 것보다, 좋은 코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의사가 사람을 살리듯이, 개발자는 코드를 포기하면 안된다.
나쁜 코드를 내버려둘 때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
수 십년 경력의 개발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는,
주니어 개발자인 나에게 직접적인 위로가 되는 내용도 많았다.
- 나중은 없다. (나중에 일이 여유로워져서 막 예전 코드를 스스로 고치게 되고 …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 나쁜 코드는 썩는다. 그리고 주변 코드도 썩게 만든다.
- 점진적으로 개선하자. 처음부터 완벽하게 짜는건 불가능하다.
완벽해보이는 슈퍼 개발자도 처음에는 못난 코드를 적고,
지루함을 견디며 차츰차츰 코드를 개선해나가는 것을 책의 예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책 후반부, ‘냄새와 휴리스틱’ 챕터에는 언제든 찾아보기 쉽게 인덱스도 제공되어 있다.
이제 내가 해야할 일은 내용을 까먹을 때마다 수시로 다시 책을 펼쳐보며 클린 코드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노력 뿐이다.
주저리
정신없이 개발’만’ 하다보면 독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곤 한다.
매번 프로그래밍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 들을 하나씩 읽어나가리라 다짐했는데, 그 첫 걸음을 잘 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했다.
퇴근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읽어서 그런지, 거의 4개월 정도 걸렸다.
실용적인 내용들이라 재밌었지만, 많은 코드를 읽어야 하는 부분에서 책에 손이 잘 안가더라.
책을 읽으면서 TDD, DDD, OOP, 디자인 패턴 등,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와 고전들을 보면서, 아직 읽을 책들이 많음에 약간 슬펐다.
하지만 이정도는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 ㅎㅎ. 다 나를 위한 일이니까… 하다보면 재밌고, 잘하게 되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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